청소년상담사 6일차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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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젤리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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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상담사 6일차 비빔밥8월은 청소년상담사 3급 연수로 시작~ 우리 조 선생님들끼리 거의 다 모여서 고깃집 갔다. 물론 고기를 구워 먹은 건 아니고 비빔밥, 냉면 같은 식사류를 먹었다. 아니 근데 이거 거의 매일 점심을 사서 먹으니까 식비가 꽤 많이 깨지네 ;도시락 싸고 다닐 때가 선녀였다. 근데 비빔밥 나 별로 안좋아하거든? 뭔가 다른 사람들이 다들 비빔밥으로 메뉴를 통일하니까 뭔가 나도 편승해야 할 것 같아서 골랐는데.. 은근 먹다 보니 맛있데? 진짜 고추장 순수체급이 넘사인듯. 나머지는 고추장을 위한 기본반찬일 뿐이야. 청소년상담사 마지막 일차 롯데리아마지막 날은 다같이 모여서 롯데리아 가기로 했는데.. 다인석 자리가 안 나서 그냥 뿔뿔이 흩어져서 먹었다. 마지막이라는 게 실감이 안 났다. 고작 7일밖에 안 만났을 뿐인데, 나이도 성별도 제각기 다른데 이렇게까지나 응집력 있게 친해질 수 있다니.. 신기했다. 경기 상담 신규 동기 선생님과, 전북 상담 선생님이랑 함께 마지막 만찬을 먹었는데, 같은 상담교사에 나잇대도 비슷하다보니 관심사나 이야깃거리가 거의 비슷했다. 새로운 네트워크를 넓힌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이날은 한 40분정도 일찍 조퇴하고 나와서 바로 인천공항을 갔다.. 그 이유는..​베트남 현지 첫 식사 분짜 (조식제외) 베트남 여행 일정이 있었기 때문! 올해 초에 나와 동생의 합격 (임용, 대입) 소식이 전해지고 나서, 가족들끼리 예정해왔던 부분이었다. 원래는 베트남이었다가, 다시 제주도로 수정될 뻔 하다가.. 나의 강력한 주장으로 다시 베트남으로 변경됐다. 사실 해외여행으로 환기가 필요한 시점이기도 했다. 거의 매번 국내만 돌아다녔으니까 말이다. 그래도 이번에는 패키지 여행으로 해서 준비 시간과 노력을 좀 줄이려고 노력해 봤는데.. 일단 일정은 컴팩트했다. 시간이 늦어서 그렇지. 아니 저녁 9시 50분에 출발하는 비행기였는데 30분 늦게 지연되질 않나, 도착하고 나서 베트남 입국 신고 하는데 1시간이 넘게 걸리질 않나.. 예정시간은 현지시각 자정이었는데 호텔 도착하니까 새벽 2시에 육박해 있더라. 몸은 미친 듯이 피곤한데 당장 내일 아침부터 일정은 달려야 되고. 첫 발걸음부터 뭔가 심상치 않음을 느꼈었다..​그래도 이 음식을 먹을 때까지는 괜찮았다. 베트남식 찌지미에 떡갈비 국수.. 같은 거였다. 특히 저 왼쪽 위에 보이는 라이스페이퍼는 엄마가 되게 좋아했다. 한국에서 파는 물에 적셔 먹는 라이스페이퍼가 아니라, 그냥 한지처럼 보들보들한 종이 재질이었다. 저기에 베트남 부침개를 싸서 먹으니 기름기도 덜 느껴지고 맛있었다. 그리고 고기국수는 가족들은 별로 다들 안 좋아했다. 나만 먹었다.............첫날 영흥사미친 개더운 무더위의 시작.. 이날만 해도 한국이랑 베트남이랑 날씨가 크게 차이가 없는 것 같았다. 조금만 걸어도 땀이 뻘뻘 나는데.. 다행히 우리는 엘레베이터를 이용하여 올라갔기 때문에 엄청 덥지는 않았다. 그래도 한국이랑 베트남이 날씨 차이가 없다는 게 말이 되나.. 나 어릴 때였으면 완전 기함할 만한 일인데. 아니 어쩌면 한국이 더 더웠을지도. 거의 39도까지 올라갔다고 하니.. 어찌 보면 베트남 온 게 피서(?) 여행인 셈이다. 첫째 날 바구니배와 패션후르츠 주스그리고 다시 버스를 타고 달려 한 수중가옥촌에 도착했다. 여느 패키지 여행이 그렇듯, 여행자를 위한 접대 콘텐츠 중 하나이다. 현지인 분들이 직접 작은 배를 몰면서 한국 트로트 노래에 맞춰 재롱?을 부려주시는데.. 엄마랑 아빠는 무척 즐거워했지만 나는 꼭 그렇지만은 않았다. 가이드님이 주머니에 1달러 구비해 두고, 현지인 사공분께 드리라고 했다. 아마 그분들의 월급은 이걸로 땡이겠지. 바구니배를 타며 지나가다 본 가옥들은 하나같이 위생이 좋지 않아 보였다. 물 자체를 봐도 알겠지만 심하게 탁하고.. 버스에서 딱 내릴 때 관광객들을 반기던 개구리 인형탈을 쓴 분은 트로트 곡조에 맞춰 몇 달러씩 팁을 받아갔다. 왠지는 모르겠지만 기분이 이상했다. 반환점을 도는 곳에서 귀가 찢어져라 세게 음향을 튼 스피커 앞에서 또다시 춤을 추는 현지인 분들을 만났다. 부모님을 포함한 다른 한국인 관광객들은 박수를 치며 주머니에서 달러를 꺼냈다. 귀가 너무 아파서 그런 건지, 태양빛이 뜨거워선지, 인상을 자꾸만 찌푸리게 됐다. 호이안 시가지그리고 나서 다시 버스 타고 이동. 호이안이라는 곳으로 갔다. 펠리즈 나비다라는 대 히트곡을 부른 시각 장애인 가수가 남은 여생을 이곳에서 보내기로 했다는 유명한 일화가 기억 난다. 씨클로우라는 자전거를 탔는데, 내가 앞 좌석에 앉으면 뒷좌석에 현지인 분이 (인력거꾼 같은 느낌이려나) 열심히 페달을 밟으며 시가지를 돌았다. 역시 내릴 때 팁을 지불하는 건 필수였다. 그래도 그나마 이 곳이 3일간의 여행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장소였다. 호이안 시가지약간 유럽.. 그것도 스페인이나 포르투갈 느낌의 쨍한 색감이 매력적인 곳이었다. 곳곳에 보이는 연등이 이곳이 베트남이라는 걸 알려주는 느낌? 그래서 그런지 서양 관광객들도 꽤 많았다. 강을 중심으로 이곳 저곳에 상점가들이 늘어서 있고, 무더위에 지친 관광객들을 위한 시원한 빙수집이나 카페도 있었다. 풍흥의 집?우리 패키지 여행에 포함되어 있었던 중국 거부의 집이다. 지금은 관광 수입으로 거의 대부분 먹고 살고 있다고는 한다. 별건 아니고, 이 고양이 빗이 굉장히 귀여워서 찍어 보았다. 야시장 근처 정박한 배그리고 나서 호이안 시가지 주변에 있는 콩 카페에 들어갔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우리 가족은 약 20분 정도 서서 실내에서 기다린 후에야 겨우 앉을 수 있었다. 그런데 에어컨이 나오지 않아서 열을 식히는 데 꽤나 애를 먹었다다행히 처음 먹어본 코코넛 커피가 맛있어서 겨우 화를 진정할 수 있었다. 커피 사진은 못 찍었지만 동생이 말하길 진짜 맛있었다고. 확실히 일반 커피답지 않게 달달하고 고소했다. 중간중간 빠다코코낫의 그 향도 느껴졌다. 1일차 저녁저녁은 호이안 야시장 근처의 한 펍에서 먹었다. 춘권이랑 베트남 나물, 제육볶음 같은 고기 요리랑 만두피가 나왔다. 엄마랑 아빠는 영 입맛에 맞지 않았던 것 같았다. 깨작깨작 드시더라. 동생도 의외로 한국인 입맛에 강하게 길들여진 건지, 몇 입 못 뜨고 숟가락을 놨다. 나만 또 많이 먹었지.. 원래 나도 그렇게 많이 먹는 편이 아닌데, 베트남 음식에 그리 거부감이 없었다. 물론 기름이 많아서 조금 느끼하긴 했지만 심각한 정도는 아니었다. 엄마랑 아빠가 왜 이렇게 잘 먹냐고 했을 정도;쪽배 체험야시장 투어를 약 30분 정도 한 뒤, 쪽배에 올라탔다. 향초를 종이 연등에 담아 수면 위로 올려 보냈다. 딱히 소원 같은 건 안 빌었다. 물을 바라보니까 다른 팀들이 올려두었던 향초가 가라앉아가고 있었다. 2일차 관광객 분이 쏴 주신 호텔 코코넛 커피나는 윈덤 호텔에 묵었는데 같이 패키지 여행을 간 투숙객 중 한 분이 모든 사람들에게 코코넛 커피를 쏴 주셨다. 우리나라 돈으로 하면 한 잔에 4천원 정도 하는데.. 이 정도면 많이 비싼 편이다. 그래도 어제 먹었던 코코넛 커피의 맛을 감사하게도 다시 느낄 수 있었다. 2일차 바나힐 케이블카 안에서2일차에는 조금 여유롭게 바나힐만 돌았다. 케이블카를 타고 산등성이 위로 올라가는데 고도가 높아질수록 귀가 멍멍했다. 그 정도로 높다는 뜻이겠지. 우리 가족이 탄 케이블카에는 공교롭게도 다 경상도 출신밖에 없었다. 나도 물론 경상도 출신이지만, 만 5살~6살 쯔음에 상경해서 이제 사투리는 거의 입에 안 붙는 상태인데, 오랜만에 경상도 사투리로 둘러싸였다. 그것도 다낭에서..바나힐 테마파크와 유명한 석조 건축물그렇게 정상에 올라왔는데 경치 하나는 끝내줬다. 그리고 무엇보다 한국인들이 되게.. 되게 많았다. 점심은 중식당 뷔페를 갔는데 조식을 먹은지 얼마 안 돼서 별로 못 담았다. 그래서 사진이 없다. 점심 먹고 자유시간을 주셔서 놀이기구도 구경하고, 잠깐씩 열리는 공연도 봤다. 처음엔 루지를 타려고 했는데, 잠깐 아빠가 화장실 간 사이에 줄이 너무 늘어서 있어서 결국 포기했다. 동생이 많이 아쉬워했다. 그래서 그에 대한 보상심리로 자이로드롭, 범퍼카, 회전그네 같은 걸 엄청 탔다. 물론 나는 먼 발치서 보기만 했다. 그러다 집합시간에 늦기도 했다. ​2일차 사진은 이게 끝인데, 정말 별로 한 게 없다. 이거 하고 무슨 쇼핑센터 가고.. 마사지 받고.. 저녁에 호텔 풀장에서 놀았다. 동생이 무슨 양수체험이라고 하면서 물 속에서 공주님 안기를 해달라고 했다. 그거 하느라 팔이 좀 펌핑됐음.. 알통 생길뻔(안생겼다)​마사지는 어깨 중점으로 해달라고 했는데 그 다음날 어깨 아파서 죽는 줄 알았다. 3일차 영흥사마지막 날은 데이트 코스로 유명한 영흥사에 도착했다. 운이 좋으면 먹이를 찾으러 내려 온 원숭이들을 볼 수 있다고 하길래 설마 원숭이가 있겠어 싶었지만..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절대 가까이 가서 만지지 말라고 하시길래 먼 곳에서 구경만 했었다. 근데 막 원숭이들이 한 둘이 아니고 펄쩍펄쩍 날아다니길래 깜놀함;;3일차 해산물 식사반미, 관자, 볶음면, 구운 새우, 그리고 베트남 나물(이거 왜 맨날 나오지? 김치같은 꾸준멤버인가)이 있었던 점심식사 시간. 맑은 조갯국이 있었는데 꽤괜이었다. 나는 사실 해산물 류, 그중에서도 어패류는 잘 못 먹는 타입인데 놀랍게도 이 식사에서는 관자 하나, 조갯국 한 그릇을 클리어했다. 이제 슬슬 어른입맛이 되어가는거지.. 후후3일차 서산출장샵 핑크 성당베트남은 우리나라처럼 제국주의 시기 프랑스의 식민 지배를 받았다. 아까 이야기했던 반미 바게트 빵이 특산물인 것도 바로 이 때문이라고 한다. 어쨌든 베트남 체류 프랑스인들을 위해 짓기 시작한 건물이 이 성당이라고 한다. 들어갈 수는 없어서 측면에 서서 다같이 가족사진을 찍었다. 정면에는 일본인 관광객이나 단체 관광을 온 한국인들이 즐비했다. 한바퀴를 쭉 도니 한 시장을 구경하라고 하면서 자유시간을 주셨다. 한 시장은.. 사진은 못 찍었지만 정말 찜통더위 그 자체였다. 다양한 국적, 다양한 인종들이 내뿜는 땀냄새와 축축한 습기까지 더해져 냄새의 지옥을 (...) 맛볼 수 있었다. 다양한 짝퉁 상품(크록스, 아디다스 등)을 팔거나, 베트남 전통 의복인 아오자이, 과자 같은 것들을 팔았는데, 지금 이 순간 이외에는 특산품을 살 기회가 없다는 걸 깨닫고 폭주족처럼 과자를 샀다. 센터 선생님들 드릴 과자, 커피, 그리고 소중한 친구들을 위한 선물 같은 거.. ​아 여담인데 패키지 여행이기도 하고 여행 전후로 눈 코 뜰 새 없이 바빠서 -무려 방학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환전만 했지 실물 카드를 가져올 생각을 못 했다. 수중에 있는 돈이라곤 지전 달러밖에 없었는데.. 다행히 동생이 학생증 발급받을 때 권유받아 함께 가져 온 트레블 카드가 있어서 그자리에서 바로 동으로 환전했다. 내 돈 약 20만원을 동생 카드에 송금해 줬고, 그 덕에 시장에서든, 편의점에서든 간식거리를 구입해서 무사히 여행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특히 내 트레블월렛이 없다는 걸 알았을 때 가족들의 표정은 정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살벌했음;3일차 미케비치 해변미케비치 해변은 포브스 선정 6대 해변 중 하나라고 한다. 부산출신 가이드님 왈 해운대보다 훨씬 더 예쁘다고.. 이쁘긴 했는데 뭐랄까.. 이 즈음 정신상태가 영 말이 아니었어서 별로 와닿지는 않았다. 다만 저 패션후르츠 주스였나 망고주스였나가 미친 듯이 맛있고 달아서 허겁지겁 찍어두었던 기억이 난다. 아빠랑 같이 해변을 걸으며 세상 만사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울적해진 기분이 조금은 가벼워진 것 같았다. 3일차 한강 유람선저녁으로 불고기 전골을 먹고 유람선을 돌았다. 그 전에 엄마가 한사코 베트남에서만 파는 라이스페이퍼를 찾겠다고 양 옆의 수퍼마켓을 다 돌아다니는 바람에 같은 조 분들 몇몇도 분주해졌다 ㅋㅋㅋㅋㅋ 갔던 데 또 들어갔다가 나오길 반복하고.. (영문과 출신이지만) 안 되는 스피킹 실력, 바디랭귀지, 스마트폰 번역 어플 등을 총 동원하여 라이스페이퍼의 행방을 수소문했다. 그러다가 겨우 발견했는데, 엄마가 원하는 습자지같은 부드러운 느낌의 라이스페이퍼가 아니라서 퍽 실망한 눈치였다.. 하튼 그렇게 하고 마지막 일정인 유람선을 탔다. 타자마자 7080느낌의 한국 가요들이 나오면서 (코요태, 김건모 등) 패키지 여행의 주 소비자인 중장년층을 위한 공연이 시작됐다. 소녀들이 아오자이를 입은 채 출항 전 무대를 보였고, 뒤에서 선장님이 블루투스 스피커를 핸드폰에 연결한 채 가요들이 줄지어 나왔다. 부두에 다시 도착할 무렵에는 가요를 끄고 캔디 크러시 사가 하더라.. (그럴 거면 블투 연결 꺼두지;)​가이드님 말로는 우리가 꽤 오랫동안 돌았다고 했다. 실제로도 그렇게 느껴졌다. 나혼자만 레벨업 on ice그리고 한국에 도착해서 바로 출근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새벽 비행기 자정 출발편이었는데, 저가 항공사의 비애인지 1시간이나 지연된 것이다.. 탑승구 근처 의자에서 졸다가, 깨다가, 다시 폰 충전하기를 반복하면서 기다렸더니 어느새 몸은 비행기에 올라 타 있고, 오지 않을 것 같았던 잠도 오더라. 물론 속 편하게 오지는 않았지만. 도착하니 한국 시간으로 벌써 7시가 되어 있었고, 원래 이 날 재택으로라도 출근하려 했으나 어떤 비상사태가 발생할 지 몰라 그냥 연가를 써 두었는데, 결과적으로는 연가 쓴 게 맞는 선택이었던 것 같다. 베트남에서는 그렇게 오래 걸렸던 입국 수속을 10분만에 통과하고, 발령지 자취방 근처로 향하는 버스를 골라 타려 했지만 시간이 애매해서 김포에서 갈아타는 버스를 탔다. 무려 8천원의 거금을 들이고서.. 근데 환승 시각이 아주 아깝게 안 맞아서 다시 고양시까지 돌아가야 했고.. 그렇게 버스에서 편히 잠도 자지 못한 채 지하철 탑승. 어찌 저찌 도착하자 작열하는 뙤약볕을 만났다. 아니, 이렇게까지 더웠나? 싶을 정도로 뜨거웠다. 양치질은 물론이거니와, 샤워도 못 했던 상태였기 때문에 온 몸에는 삐질삐질 땀이 흐르고 입에는 단내가 났다. 그 와중에도 배는 고파서 자취방 근처 꼭 가보고 싶었던 일식집에서 돈까스 하나 야무지게 포장해서 집에 왔다. 우걱우걱 씹고, 시원한 에어컨 바람 쐬니 이제야 한국에 온 기분. 물론 베트남에서도 한국어밖에 안 들려서 해외라는 자각이 거의 없긴 했지만.. 익숙한 장소, 익숙한 거리를 걸으니 N시간 전까지만 해도 해외에 있었다는 게 꿈만 같았다. ​그리고 나서 대충 씻고.. 출근했다(?) 사실 출근 안 해도 되지만 나는 매월 초마다 다달이 품의를 내야 했었고, 이번에 내가 맡은 신사업까지 포함해 3개분이 밀려 있었다. 5일까지 지급인데 벌써 7일이 다 되어가는 시점이라서 부랴부랴 가서 밀린 품의도 작성하고, 간 김에 센터에 계신 선생님들께 베트남 선물까지 드릴 작정이었다. 내가 가자마자 선생님들께서는 토끼눈을 뜨시며 '왜 왔냐'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나서 실장님께서 출장 갔다 돌아오셨는데 얼렁 가라고 하셔서 퇴근을 1시간 남긴 시점에서 다시 집으로 돌아와 청소 좀 하고, 방 정리 좀 한 다음 잤다. 그 이후로 계속 뭔가 일정이 있었다. 이를테면 지금 올린 사진처럼 목동 아이스링크장 일정. 원래 한국 도착한 날 도저히 체력적으로 안 될 것 같아 환불을 문의했는데, 3일 전이라 안 된다는 것이었다. 돈을 낭비할 수 없어 울며 겨자먹기로 목동 링크장을 가기로 했다. 모레는 밴드 합주까지 있는데 청소년상담사 집합연수나, 해외여행 일정 등으로 한 번도 연습을 한 적이 없어서, 아이스링크장 근처 값싼 드럼 연주실을 찾아 예약했다. 근데 약간 잘 찾은듯? 혜자였다. 충전기도 있고 앰프도 있고, 에어컨 바람이 시원하지 않다는 게 흠이었지만, 1시간 당 5천원 정도의 가격으로 이만한 셋팅이라니, 아주 훌룡했다. 또, 생각보다 2주 쉰 만큼 실력이 녹슬지 않았다는 점. 물론 약간의 부침은 있었지만 말이다. 점심은 목동 링크장 안의 CU에서 대충 김밥 같은 걸로 때웠다. 근데 진짜 더워도 너무 더웠다 저 날은. (나중에 안 사실인데, 그 날이 한국에서 별로 덥지 않은 날이었다고 한다;)차준환 선수, 김예림 (전) 선수, 이시형 선수내가 본 공연은 나혼자만 레벨업이라는 유명한 콘텐츠를 아이스링크장에서 뮤지컬 형식으로 탈바꿈한 공연이다. 나혼렙이 유명한 건 알았지만, 실제로 본 적은 한 번도 없었고, 그냥 내가 사랑해 마지않는 피겨 선수들이 나온다고 하기에 보러 갔다. 공연 시작 전에 OST를 쫘르륵 틀어주던데 낯익은 목소리도 있어 바로 샤잠했더니 하현우의 혼돈의 문이라는 노래였다. 역시.. 이런 사람을 왜 히든싱어에 불러놓은 거야목소리가 지문인데;​차준환 선수는 주인공인 성진우, 김예림 선수는 S급 여성 랭커인 차해인, 이시형 선수는 이그리드를 맡았다. 이그리드는 거의 맨 마지막에 등장해서 분량이 별로 없어서 아쉬웠다. 이시형 선수의 트레이드 마크인 타노 점프도 보고 싶었는데 그냥 활주+연기만 하셔서 아쉬웠다. 반대로 차준환 선수는 트리플 룹(맞..겠지?)이랑 트레이드마크인 준나 바우어까지 해주셔서 눈이 황홀했다아 내가 이걸 생눈으로 보네;;오페라글라스 가져갈걸차준환 선수는 이제 판타지오로 소속사까지 이적해서 연기 활동에 도전한다고 한다. 그냥, 일개 팬의, 개인적인 입장으로는 선수 생활을 잘 갈무리하고 나서 연기자 생활을 해주길 바라는 마음이지만.. 하튼 그렇다. 이번엔 연기 뿐 아니라 노래까지 조금 부른 모양이다. ​그리고 김예림 선수는 베이징 때의 예림장군으로 유명했던 선수인데, 아마 은퇴하신 모양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역 못지않은 점프 실력거기다 위에서 내려오는 천을 붙잡고 공중에서 도는 곡예도 하셨는데, 대단했다. ​근데 자꾸만 점프가 팝나서 아쉬웠다 ㅠㅠㅠㅠㅠㅠㅠ 준환선수도, 예림선수도...커커(커요미 커비라는 뜻)그렇게 나혼렙 ON ICE 공연 끝나고 남자친구가 잠깐 시간 있다고 해서 목동까지 와줬다!!! 너무 감사함. 내가 커비 좋아하는 거 알고 신촌 가챠샵에서 하나 사왔다고 했다. 음료도 사주고.. 내가 베트남 가있던 며칠 동안은 김해랑 부산 여행을 하고 온 터라, 부산 유루캬라..?(이거 한국어로 뭐라고 하죠) 인 부기 키홀더도 주었다. 압도적 감사.. 이렇게 더운데 목동까지 걸음 해주어서 기뻤다. 같이 있을 때 편안하고 안정되는 사람. 3번째 합주. 라이드 심벌의 이가 나가다.세 번째 합주 시간에는 내가 이번 공연에서 가장 힘들어하는 TOC(THE ORAL CIGARETTES)의 곡을 시작하기로 했기 때문에.. 엄청 전전긍긍했다. 혹여 합주 때 민폐가 될까봐 앞타임 1시간을 굳이 예약해 개인 연습을 하기도 했다. 더블킥이 끝까지 안 돼서 애를 먹던 찰나에.. 라이드 심벌 이가 나갔다신기한 건 라이드는 몸의 오른쪽에 있는데 왜 내 왼쪽 시야에서 얘가 짤랑거리며 떨어진 건지..? 하튼 이 날은 합주에 마가 씌였나 기타 앰프도 드라이브가 잔뜩 걸려 있어서 소리가 서산출장샵 이상했다. 음량도 작은데 소리가 더럽기까지 하니.. 피드백하기 난감했다. ​그래도 걱정하던 것보다는 괜찮게 나와서 다행이긴 한데.. 꾸준한 연습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통감하면서 집으로 돌아왔다. 핸드메이드 마파두부(라고 쓰고 X정원의 손길이라 읽는다)재택 근무 마지막 주차인 이번 주는 외식을 가능한 삼가고 남아 있는 반찬을 쓰실 거라고 하셨기에 뭘 해갈까 고민했었다. 그 와중에 몇 달 전에 집으로 잘못 배달된 마파두부 소스가 생각 났다. 이전 세입자가 주소를 착각해 내 집 앞으로 배달한 것인데, 처음엔 잘못 배달된 이 음식을 왜 내가 다 치워야 하는지, 세상이 밉고 분노가 샘솟았는데, 그때 모아둔 마파두부 소스가 드디어 제 소임을 다 하기 시작했다. 마트에서 두부 한 모 사서, 대충 자르고 파기름 내서 졸이기만 하니 대충 그럴듯한 비주얼이 완성됐다. 센터 선생님들도 나쁘지 않게 드신 듯 하여 뿌듯했다. 우리 센터 근처 소금빵 가게나야 아침을 매번 똑같이, 든든하게 먹고 오니 아침에 그리 배가 고프지 않지만, 선생님들은 대부분 아침을 거르시고 통근하시는 편이다. 그래서 한 분이 근처 소금빵 가게에서 아침 먹자고 제안하시길래, 따라 나섰다. 사진에 보이는 건 에그스콘이지만 뒷편에는 다양한 종류의 소금빵이 있다. 명란마요, 커피번, 올리브 등.. 여러 종류를 사서 자른 뒤 맛보았는데, 세상에, 소금빵으로도 이런 맛을 낼 수 있구나, 기함했다. 좋은 의미로 말이다. 내가 가장 맘에 들었던 맛은 명란마요였다. 짭짤한데 명란 특유의 식감이 오돌토돌하고 재미있었다. 센터 선생님이 만들어 주신 귀여운 반지그날은 조금 한가한 날이기도 해서, 센터 선생님 중 한 분께서 비즈로 반지를 만들어 주셨다. 나는 원래 반지나 팔찌, 귀걸이 같은 장신구는 하나도 안 하고 다니는 귀차니스트다. 근데 이 반지, 가운데가 빨간 앵두라서 너무 귀여웠다. 옹졸하게 검지에 한 번 끼워보았다. 이제 나도 GD처럼 블링블링한 패셔니스타가 될 수 있을까루시아 선생님을 만나다내 임용고시 1년을 함께 해주셨던 소중한 선생님을 만났다. 가는 길에 있던 세탁소 앞 옷걸이에 거북이가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게 귀여웠다. 이런 것도 세탁소에 맡기는군.. 하며 뚜벅뚜벅 갔다. ​2026 임용을 준비하고, 또 같이 합격했던 선생님들 두 분과 나, 그리고 루시아 선생님을 포함해 4명이서 조촐하게 식사를 했다. 사실 신기한 건, 합격하기 전까지 이분들이 루시아 수강생인지 전-혀 몰랐다는 거. 초등 동기 선생님은 동기 연수 때 만났고, 중등 선생님은 신규교사 피크닉 때 만났다거의 1타체제인 상담임용 판에서 겨우겨우 만난 귀한 사람들, 같은 강사 밑에서 똑같이 합격한 동기라는 사실이 귀하게 느껴졌다. 좋아하는 파스타도 먹고.. 고기도 썰고.. 하면서 오랜만에 선생님과 걸즈토크를 함. 고작 11만원을 위해 무릎을 희생했던가그리고 7월 정도에 신청했었던 검정고시 감독관이 승인돼서, 근처 중학교로 7시까지 출근했다. 바로 전 날이 루시아 쌤과 만나는 날이었어서 잠이 부족했던 와중에, 5시 가까이 되어서 일어나려 하니 몸이 천근만근.. 거기다 시험은 쳐보기만 했지 감독해보는 건 처음이라 엄청 긴장했기도 하다. 들어가자마자 음식을 마구 욱여넣어주시고, 특이하게 수당을 현찰로 당일 지급해주시는데, 오랜만에 현찰을 받아서 신이 났다. 90년대 직장인들의 월급날이 이랬을까... 봉투만 보면 조건반사적으로 힘이 남;​감독관은 오직 교사만 될 수 있고, 감독관 보직 중에서 대기실 감독관이 될지, 정감독관이 될지, 부감독관이 될지는 그날 까봐야 안다. 나는 부감독관이 걸렸다. 부담스러운 정감독관이 아니라서 다행이긴 한데, 부감독관도 만만찮게 힘들다. 그냥 장시간 서 있는 거 자체가 힘들다. 멍 때리면서 뒷편에서 학생들 등만 바라보고 있는 것도 한두 시간이지, 이게 몇 시간 반복되다 보니 발에 열이 올라오고 무릎은 아파온다. 몸을 섣불리 이리저리 움직였다간 민원받기 십상이기에 최대한 가만히 있으려 했는데, 그것도 영 쉽지 않았다. 그치만 아침의 돈봉투를 기억하며 열심히 참았다..​어떤 청소년들이 올까.. 걱정 반 기대 반이었는데, 생각보다 그 나잇대 학교 안 청소년과 비슷했다. 나는 중졸 시험을 맡았는데, 만학도는 단 한 명 밖에 없었고, 아직 젖살이 채 다 빠지지 않은 친구들이 많았다. 이 검정고시는 수능처럼 줄을 세우거나 떨어뜨리기 위한 시험이 아니라, 최대한 많은 사람에게 기회를 제공하고자 하는 시험이므로 융통성을 발휘해 달라, 는 장학사님의 말을 떠올리며, 고사리 손으로 열심히 문제를 푸는 학생들이 기특해 보였다. 어떤 연유로 의무교육과정인 중학교를 가지 않고 검정고시를 치게 된 건진 모르겠지만 말이다. 귀여운 녀석들.​그렇게 검정고시 감독관 일도 다 마치니까 3시가 조금 넘었길래, 뜨거운 낮 열기를 뚫고 집에 도착한 뒤 바로 기절했다. 사실 귀국 후에 한 번도 푸데푸데 밤잠을 잔 적이 없어서.. 이렇게나마 수면 시간을 충전하는 게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너무 피곤하기도 했고, 간만에 쉬어간 하루였다. 소금빵, 명란소금빵, 휘낭시에, 스콘그리고 다음 날, 내가 준비한 연수날이 되었다. 상기한 소금빵집에 우리 센터 업추비를 얼마 달아 놓아서, 직원들끼리 빵을 사서 소분했다. 나는 그때 학교폭력 피해학생의 전문가의견청취를 맡고 있어서 메뉴를 고르지 못했지만, 그때 먹고 만족했었던 명란 소금빵이 보이자 안심했다. 휘낭시에도, 스콘도 다 좋아해서 집에 가서 가족들이랑 같이 먹으려고 했다. 그리고 마침 작년에 위센터에서 근무하시다 관내 학교로 이동하신 선생님께서 센터를 방문한다고 하셔서, 겸사겸사 그분과 함께 외식을 했다. 항상 오실 때마다 무언가를 사다 주시는 선생님이셨는데, 이번에도 어김없이 콩물 두 병을 한 명마다 주셨다. 우리 엄마랑 아빠가 콩물을 되게 좋아해서, 잘 먹고 있다는 안부만 간간이 쪽지로 보내드렸었는데, 그 말을 기억하시고 또 찾아 주신 것이다. 무한 감동..​콩물은 냉장고에 시원하게 보관해 두었다가, 그날 저녁 본가로 내려가 부모님께 드렸다. 되게 좋아하셨다. 무조건 콩국수 해 드시라고 신신당부를 했다. 어떻게 얻어 온 귀한 콩물인데..말복을 맞은 누룽지탕그리고 직원 연수날 외식 메뉴는 누룽지탕이었다. 나는 평소에 누룽지탕을 즐기지는 않아서, 이번이 아마 누룽지탕 첫경험일 거다. 김이 모락모락 솟아 금방이라도 입천장이 데일 듯한 국밥은, 처음에는 아리까리했지만 이내 구수하고 맛있었다. 무엇보다도 안에 들은 해물이 고소하고 쫄깃쫄깃해서 먹는 맛이 있었다. 내가 먹는 양이 적다는 걸 센터 선생님들이 잘 알아서, 나랑 다른 한 분이랑은 한 그릇을 시켜 나눠 먹었다. 사실 근데 나는 누룽지탕보다도 사이드인 유린기랑 크림새우를 더 많이 먹은 듯;아무튼 나잇대가 좀 있는 센터에 와서 평생 구경도 못해 본 음식도 먹고, 좋은 경험이었다. ​먹으면서 센터 선생님들이 청소년상담사 자격증 공부도 말씀하시고.. 하는데 나는 일단 입 다물고 있었다. 공부.. 하긴 해야 되는데 자꾸만 피하게 된다 ㅠㅇㅠ카페 인테리어가 이뻐서누룽지탕을 먹고 바로 옆에 있는 대형 카페에 갔다. 카페라떼 하나에 5천 5백원이나 해서 덜덜 떨면서 주문했다. 물론 내가 사는 건 아니고 선배 선생님께서 감사하게도 다 돌리셨다. 사실 메가커피나 컴포즈 가는 게 나았을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이런 비싼 카페의 미덕은 이쁜 인테리어니까 하나 찍어 보았다. 내가 준비한 직원연수 1그렇게 외식을 하고 드디어 준비했던 연수 장소에 도착했다. 센터에서 차로 15분 정도 걸리는 곳에 있었다. 주말에 노트북 붙잡고 열심히 장소 찾던 나날들이 머리에 스쳐 지나갔다. 유리랑 도자기 전사지 클래스만 하는 줄 알았는데, 보니까 글라스 아트도 하고 계셨다. 기본적으로 사장님께서 미감이 대단했다전사지 도안도 사장님께서 일일이 다 그리신 것들인데, 너무 귀엽고 뽀짝하고.. 나는 그냥 숟가락만 얹었다. 글라스 아트와 전사지 유리기물저 토마토 거북이 너무 귀엽다. 내 유리컵, 도기 그릇 도안그리고 본격적으로 각자 유리컵과 도기 그릇을 만들었다. 이미 만들어진 새하얀 기물에 도안을 오려 색지와 함께 물로 붙여내기만 하면 됐다. 생각해보면 간단한 작업인데 센터 과반수가 시간을 오바했다이리 저리 구도를 생각하고 고민하면서 배치하느라 그런 듯? 나도 꽤 오래 걸렸다. 사실 연수 끝나고 다시 센터로 복귀해야 했는데, 저녁에 드럼 레슨도 있던 지라 꽤 똥줄타면서 했던 기억이 난다. 그래도 뿌듯했다. 고양이 주무관 2직원 연수 끝나고 귀청했을 때 만난 우리 교육지원청 고양이 주무관. 뚠뚠하다.나도 웅니들을 사랑헤갑자기 기습숭배당함 ;;;8월 17일 월요일 합주 끝나고 스룸 예약하기로 했는데 어찌된 영문인지 아직도 예약확정이 안 되어 있길래.. 전화해 보니까 일방적으로 취소당해버림. 그래서 부랴부랴 새로운 곳 찾고 연락 돌렸는데 언니들이 이런 카톡 보내줬다. 내가 소속된 직밴에서 했던 Letter라는 곡의 하이라이트 부분을 잘 쳐줘서 고맙다고.. ㄱ..감사하다. 모두를 실망시키지 않는 노력파 드러머가 될게요. 이런 말을 들으면 정말 힘이 난다. 스포트라이트에 가려져 있던 노력을 봐주는 느낌이랄까. 이런 말이 가뭄에 콩 나듯이 있으면 참 연습할 맛이 나지, 아무래도. 인생 첫 한스델리그리고 5월달에 만났었던 중학교 동창 친구와 함께 발령지 근처에 있는 한스델리로 갔다. 나는 사실 한스델리라는 이름만 들었지 실제로 가본 적은 없었는데, 친구가 가보고 싶다고 서산출장샵 해서 가봤다. 사실 이 친구랑 만난 건 이유가 있다. 바로 곧 있으면 미국 가서 못 볼 예정이라는 점.. 5월달에 이야기했던 부분이긴 한데, 3년동안 만난 남자친구랑 혼인신고서를 쓰고, 같이 미국을 갈 거라고 한다. 너무너무 잘 됐고, 축하할 만한 일이지만, 이전 포스팅에도 설명했듯 시원섭섭한 기분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그래서 한국에서 마지막 만남을 기념하며 우리 집에서 자고 가라고 했었고, 친구를 맞이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했었더랬지. 어쩌다보니 친구가 나를 상담해주는 듯한(?) 분위기로 이야기가 흐를 때도 있었다. 심리학을 따로 전공하지 않은 친구이지만 인간의 기질이나 감정에 대해 굉장히 관심이 많았고, 나를 앞서는 통찰력도 있었다. 배울 점이 많은 친구.​그래서 공들여 쓴 편지지도 전달하고, 베트남에서 사온 간식도 선물해 주었다. 내 인생에 이렇게 오랫동안 남은 친구가 있었을까..? 그래서인지 더 소중한 친구다. 사실 중학교 때 처음 만났지만 그때 당시에는 그렇게 죽고 못 사는 지금같은 사이는 아니었는데.. 아마 그땐 내가 너무 미성숙해서 그 아이랑 대화가 안 통했었을지도. ​친구는 내 기준이 너무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게 지금의 네 성취를 만들어냈지만, 이제는 더 이상의 큰 성취를 목표로 살아가는 시기는 아니니, 조금 자신에게 여유를 주는 게 어떻겠냐고 했다. 그런 맥락에서 가족 얘기도 하게 되고, 약간 이야기가 상담 맥락으로 흘러가는 분위기가 되긴 했는데, 말하면서 눈물 흘릴 뻔 했다. 어쩜 얘는 상담 전공도 아닌데 이렇게 사람의 감정을 잘 구슬릴까? 배워야 한다..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 '우리들의 밥상'그리고 바로 다음날 친구 보내고 남자친구랑 국중박 갔다. 소싯적 국중박에서 도슨트 알바도 한 적 있던 사람이라 그런지, 지금 대학원에서 한참 갈리고 있어서 그런지 정말 똑똑하다. 뭐, 나야 한능검에서 역사 지식이 끊겨서 그런지 모든 말이 다 새롭게 들리고 했다. 중간중간 네임드 그림이나 유물이 나오면 오오 하면서 봤던 기억이 난다. 저 고슴도치 너무 귀엽다.. 제목이 '오이를 훔치며 달아나는 고슴도치'였었나.. ​그리고 저 지도는 그 유명한 김정호의 대동여지도. 물론 목판 인쇄본이라 아마 복제판일 가능성이 매우 높지만.. 여기에 우리 집도 있지 않을까 하며 남자친구가 찾아 줬다. 나는 한자라서 거진 다 못 읽었지만광복절 오후 5시에 했던 관현악단 공연그리고 5시 정도에 나오니까 KBS 관현악단이 공연하고 있더라. 사람들이 많이 몰려 있어서 뒷편에 서서 봤는데, 역시 웅장함이 차원이 달랐다. 유난히 내가 주목했던 부분은 팀파니 세션 이랑 심벌 세션.. 물론 5기통 드럼 세션도 있었는데 마지막 국악인 김준수 님 파트에만 들어오고, 그 외에 나머지 부분엔 없었다. 그래서 유일한 타악기가 팀파니 뿐이었다. 아무래도 팀파니는 스네어 없이 탐만 있는 드럼 같은 느낌이라, 스트로크의 질도 매우 중요한 것 같고, 크레센도나 디크레센도를 맛있게 갈기려면 많은 수련이 필요한 것 같았다. 손목 스냅이 예사롭지 않더라.. ​마지막 3곡은 연달아 국악인 김준수 씨가 했는데, 난 동방신기의 김준수인 줄 알았다. 목소리도 은근 비슷함;근데 창 진짜 잘하시더라~~ 락도 시켜보고 싶음.잘빠진 메밀그리고 같이 메밀집 가서 식사함!! 비빔이랑 물 막국수 하나는 단품, 하나는 세트로 해서 시켰는데 괜찮았다. 나는 비빔 먹구 남친은 물 먹었는데.. 그냥 비빔 두 개 시킬걸 ㅠ 잘 못 먹길래 괜히 하나씩 다르게 했나 싶기도 하고 미안했다. ​그리구 이 날은 산책도 하면서 같이 걸어감!! 여러 얘기를 하고.. 이것저것 많이 가 보고, 경험해보기로 하면서 마무리했다. ​8/16 레트로리론 내한바로 다음날은 한참 전에 예약해둔 일본 밴드 레트로리론의 내한 날이었다. 늦봄 피크 페스티벌에 이미 한 번 내한한 적 있는 가수였는데, 그때는 아쉽게도 이 밴드를 알지 못했었다. 피크 페스티벌에 나온 직후에 스포티파이에서 추천해 주길래 살짝쿵 들었던 것이, '레'며들어버리게 된 시초가 될 줄은.. 그리고 내한콘까지 직접 가다니.. 엉엉​이 밴드는 전 세션이 전공자 출신이라, 귀가 아주 즐거웠다. 당연히 음원만으로도 그 실력이 어떠할지 짐작할 수 있는데, 라이브는 정말.. 너무 좋았다. (전공자의맛티비)​특히 보컬의 스즈네, 씨디를 삼킨 것처럼 쩌렁쩌렁한 성량에.. 리컨티뉴라는 곡으로 시작했는데 초장부터 도파민 수치 솟구쳐서 쓰러질 뻔 했다. 그리고 드럼의 타이키도, 일단 팔뚝의 이두나 삼두만 봐도 알 수 있겠지만 상당한 헬창인 듯 하다. 그러니 당연히 스트로크에 파워가 실릴 수밖에.. 그렇게 빠른 속주나 번거로운 연음을 세게 치는데 표정은 생글생글하게 웃고 있어서 조금 섬뜩하기까지 했다. 투톤 파마머리 휘날리며 치는 게.. 아 나도 저렇게 치고 싶다는 생각만 들었다... (재능통)​내가 좋아했던 노래 거의 대부분 다 해줘서 나는 만족했다! 나는 레트로리론 노래는 거의 대부분 다 좋아하는데 문제는 제목이 뭔질 잘 모른다.. 애초에 노래들이 다 비슷비슷하게 흥겹(?)고 장조라서 그런가..? 정말 좋아하는 몇 가지 노래 제외하고는... 그래서 제목은 모르지만 분위기 타면서 따라 부른 노래가 몇 개 있다. 그런 노래들의 가사나 제목까지 정확히 알고 왔다면 좋았을 텐데.​그리고 아슬아슬했지만 굿즈도 삼! 굿즈가 많이 비싸지 않아서 다행이다. 저번 인디고 내한 공연 갔을 때는 스티커 세트가 무슨 만원이 넘길래 기함을 했는데.. 여긴 그래도 커다란 키링 하나에 만 원 정도로 쇼부 쳐줘서 좋았다. 즉시 구매하고 순회상담용 유에스비에 달았다. 레트로이론이라고 하면 일코 가능할듯.이건 레트로이론 측에서 촬영 가능하다고 선물로 줬길래 찍은 거! 아, 이 즈음에 앵콜 내한공연 한 번 더 한다고 했다. 그래... 니들 그정도 아니야. 자기 분수를 알아야지. 블퀘 같은 데서 한 번 더 해. 합주 전에 베이스 언니랑 만나서 작업함그리고 바로 다음 날은 합주날이었음! 합주 하기 전 오전 시간에 근처 분좋카에서 베이스 언니랑 같이 노트북을 했다.. 물론 나는 내 번역 블로그도 할 겸, 블로그도 쓸 겸, 유튜브 영상 소재도 고를 겸 해서 간 건데 언니는 우리 밴드 자컨용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 왔단다. 뭐, 우리 밴드가 지인들만 아는 밴드이긴 하지만 그래도 나름 유튜브도 있고, 자컨(?) 이라 해야 하나 브이로그도 있고 할 건 하는 밴드였는데.. 나의 임용으로 인한 1년 휴식기가 있던 터라 그다지 활성화되지는 않았었다. 이 김에 유튜브도 한 번 제대로 해 보고, 합주 때마다 사진을 올려 기록을 남겨 두고자 한다고 하시는데.. 언니들의 의견이라면 나는 무조건 따라가는 편이다.​하튼 그래서 내가 좋아하는 말차를 시키고 기다렸는데, 언니가 바스크 치즈 케이크까지 사다 주셔서 염치없이 얻어 먹었다. 물론 많이는 안 먹었다!! 나도 눈치는 있다!! 이따 자컨 찍을 예정이라 언니가 청순하게 꾸미고 오셨었다. 아니, 베이스 언니 뿐 아니라 다른 언니들도.. ​합주는.. 연습 못했던 날이 중간 중간 있어서 (사유: 휴일이 꽤 있었음) 마음먹은 대로 잘 나오지는 않았다. 이 날은 특히 아직 맞춰보지 않은 새 곡을 다함께 맞춰보는 날이기도 해서 많이 삐그덕대기도 했다. 일단 가장 시급한 건 개인연습이니까 개인연습 제대로 해야지.. 살짝 스포하자면 음악 어플에도 뜨지 않는 무려 '보카로'곡이라서 드럼 따는 게 힘들기도 했다. 따긴 했는데 어떻게 쳐야 할 지 난감했던 구간도 있어서.. 이 부분은 드럼쌤한테 레슨 할 때 물어보기로 함. 을지 첫날 피곤에 못이겨 돌린 커피 그리고 개학이 다가옴... 학교는 을지라고 해봤자 요식행위? 에 불과할 정도로 짧게 지나간다고 그랬는데, 어쨌든 중앙이랑 가까워질수록 이런 건 메뉴얼대로 하는 것 같다. 그래도 우리는 약과다. 장학관 님들이나 주무관님들은 당직도 순번대로 돌려서 청에서 노숙(?)까지 하신다고 함.. ​근데 난 전날에 러닝뛰고 + 밤새 모기랑 혈투를 벌인 끝에 잠을 통 설쳐서.. 7시 45분까지 출근하는 게 벅찼다. 앗참, 러닝을 뛴 이유는.. 어제 같이 치즈케이크 먹었던 베이스 언니가 주6일 운동+러닝한다는 사실에 기함했기 때문이고.. 그 여파로 온 몸에 모기를 물려 왔던 것.. 집에도 모기가 날아다니더라. ㅠㅠㅠ 상처만 남은 첫 러닝이었다..​을지 첫날은 일찍 출근이기 때문에 청에서 아침밥(김밥)도 나눠줬다. 난 삼시세끼 걸이기 때문에 김밥도 그 자리에서 야무지게 먹었다. 그 덕에 점심이 좀 부실하긴 했다만은..​오전 근무에서 여지없이 졸았기 때문에.. 이대론 안되겠다 싶어서 커피를 삼. 나만 사면 좀 눈치 보이니까 센터 선생님들 다 있을 이 귀한 시간대에 내가 사기로 했다. 다들 좋아하셔서 뿌듯. 근데도 오후 시간엔 졸았다...​아니 계속 졸음이 오는 게 좀 이상해서 주기를 봤더니 생리 할 주기가 심하게 넘어가 있더라. 한 번 주기를 건너뛴 듯? 붓기도 좀 있고 해서.. 아마 pms 증상인 것 같았다. 호르몬의 농간 너무 싫어. 그 다음날에 보안점검표 가지러 나오는 길에 본관 앞의 고양이 주무관을 만났다. 자기 실세라는 거 아는지 이름 부르자마자 배깔고 부비적거리더라. 응.. 근데 나는 츄르가 없어 ㅠ..​이렇게 한참 빗질해주고 있는데 옆에서 교육장님 나오셔서 뻘쭘.. 밤의 중랑천 w. 오리와 너구리드럼 연습하고 저녁 먹으려고 했는데 드럼방 다 차서 일단 서산출장샵 밥을 일찍 먹었다. 오랜만에 토마토 파스타를 해 먹음(대기업의맛2). 그리고 나서도 시간이 좀 남길래 또랑천 산책함. 저녁이라 어두워서 잘 안보였지만.. 내가 본 거 분명히 너구리 맞지?!!! 그냥 어슬렁어슬렁 도봇가로 오더니 킁킁거렸음.. 에..?​대전 교원대상 학교폭력 예방 연수그리고 금요일에는 학교폭력 예방 연수를 들으러 대전까지 내려갔다. 실장님이 공람해주셨는데, 무려 '대전'이라서 내려감. 나한테 대전 이꼴 성심당이기 때문에.. 성심당은 올해 초부터 꼭 가고 싶었었고, 오랜만에 바람도 쐴 겸 해서(무엇보다 케택스비가 출장비로 충당되어 합법적으로 경비를 아낄 수 있기 때문에) 1일 대전 당일치기를 계획했다. 내 발령지보다는 본가인 파주가 gtx도 있고 여러모로 편리하기 때문에, 목요일 드럼 레슨이 끝난 뒤에 바로 파주로 내려갔다. 역시 파주에서 출발하니 시간도 덜 걸리고, 좋았다. 그렇게 1시간 15분 정도 달렸나, 정말 금방 도착했다. 중간에 길 못 찾아서 어리버리한 시간을 빼더라도 꽤나 여유롭게 도착했다. 등록부 보는데 다른 선생님들은 다 서산, 충남, 옥천 이런 지역에서 오셨는데, 나만 경기도 출신이라.. 조금 부끄러웠다. 누가봐도 '성심당'때문에 온 사람인 거 들킬 것 같아서 ㅋㅋㅋㅋㅋㅋㅋ​학교폭력 예방 연수라 해서 그냥 상투적인 학교폭력 근절에 대한 내용으로 강의하시겠구나, 했는데, 생각보다 이론적인 내용을 많이 다루었다. 교수님이 굉장히 유머러스하신데 한편으로는 박학다식하시기도 해서 놀랐다(무려 서울대 학석박;;). 대학 강의 듣는 것 같았고.. 다음 년도에 내가 우리 센터에서 전문상담(교)사 대상 연수를 실시한다면 강연자로 모시고 싶을 정도. 우울장애와 불안장애를 가진 청소년 상담 방법에 대해 다루었는데, dsm-5의 진단기준을 기본으로 다루면서도 딥하게 가지는 않고, 제 3세대 치료법인 cbt나 act를 통한 학교 상담 프로그램을 설명해 주셨다. 너무너무 좋았고, 나중에 순회상담교에서도 쓸 수 있다면 써 보고 싶었다. 지금 마침 스트레스 관리와 조절에 관련한 상담교육 ppt를 만들고 있었는데 말이다. ​아 오른쪽 사진은 연수장 가는 길에 발견한 꿈돌이 관광사무소였다. 하,,,,,, 대전 누가 노잼도시래 이렇게 유잼 졸귀 캐릭터가 있는데!!!센터 선생님께서 추천해 주신 '카라멜'식당목요일에 같이 피크민 하는 선배 선생님들께 대전 간다고 미리 말씀드렸더니, 선생님 중 한 분이 맛집들을 여러 개 소개시켜주셨다. 그 중의 하나가 '카라멜'이라는 식당이었다. 별 기대 안 하고 들어갔는데, 생각보다 굉장히 힙하고 내부가 넓었다. 인테리어도 잘 되어 있고, 약간 바처럼 되어 있어서 식사는 물론, 반주도 가능할 것 같은 분위기였다.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은 나는 그 중에서도 가장 싼 까르보나라를 시켰는데, 눅진하긴 해도 엄청 느끼하거나 하진 않아서 놀랐다. 무엇보다 여긴 생면파스타 전문점이라서 면이 오독오독 쫄깃하게 씹히는 식감도 정말 마음에 들었다. 그렇지만 카르보나라 특유의 고소한 느낌은 잘 느낄 수 없어 아쉬웠다. 그러나 분위기에 취하기 좋은 음식점이었다. 만족!! ​여기 나오고 통장 잔고 보니 슬퍼져서 추천 받은 카페 포기했다..커플 다리?연수장은 대전역 ktx에서 10분 정도만 걸어 가면 나왔다. 다리를 지나야 성심당 있는 핫플 쪽으로 이동할 수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이 커플다리라고 하더라. 비가 와서 좀 습하기도 하고, 구름이 맺혀서 흐려서 아쉬웠다. ​꿈돌이 귀여워그리고 점심 먹고도 연수 재개까지 한 40분 정도 남길래, 이곳 저곳 궁리하다가 꿈돌이 하우스라는 관광 굿즈샵이 있길래 조금 빠르게 걸었다. 근데 여기가 의외로 너무너무 좋았다. 일단 가자마자 꿈돌 꿈순이가 흔들그네에 앉아서 반겨 줌;아니 어쩜 저렇게 귀엽고 이쁠 수 있지..? 90년대에 어찌 저런 캐디를 만들어 낸 거임;;못 참고 꿈돌이 흔들흔들 볼펜 샀다. 볼펜 하나에 6천원인게 좀 가슴 아프긴 했는데 구매하니까 스티커 2개를 공짜로 주더라. 감사하다.. 대전최고​다다르다 독립서점청상복 연수답게 5시 정각이 아닌 4시 30분 정도에 일찍 마쳐 주셔서, 센터 선생님께서 추천해주셨던 독립 서점에 들렀다. 감성 서점답게 꼭꼭 숨어 있었고.. 출입구로 향하니 나쯤 되는.. 아니 나보다 더 앳되어 보이는 예쁘게 꾸민 20대 소녀들이 서성거리고 있었다. 나도 안으로 들어갔는데, 분위기가 매우 좋았다. 아늑하고 포근한 감성? 역시 독립 출판사 서적이 많아서 잘 모르는 작가, 잘 모르는 제목들이 많긴 했다(그냥 책을 안 읽었을 뿐)​물론 누누이 이야기했지만 지갑 사정으로 인해 여기서 뭔가를 사지는 않고.. 나중에 교직원 할인을 받아 살 수 있도록 몇 권의 책 제목은 조금 기록해 두었다. 예를 들어 김화진 작가 책이라든가...커플 다리에서 발견한 왜가리(맞나?)마지막 성심당까지 야무지게 돌아준 후 꽉 찬 손아귀에도 왜가리는 포기할 수 없어서 후닥닥 찍었다. 성심당에서는 빵을 한 10개 정도 산 것 같은데 3만원 밖에 안 들었다. 보문산 메아리 하나는 센터 선생님들이랑 같이 나눠먹으려고 산 거라도, 나머지가 9개나 되는데 생각보다 값이 비싸지 않았다. 아마 튀소, 초코튀소, 초코찰빵 같은 값싼 빵들이 조금 껴 있어서 그런듯? 명란 바게트, 말차 크루와상, 판타롱 부추 빵... 집에 한가득 들고 와서 가족들이랑 나누어 먹었는데 특히 인기가 좋았던 건 명란 바게트? 물론 주관적인 의견이 심히 많이 가미되어 있는 거긴 하지만 말이다... ​튀소는 ktx에서 집으로 올라오는 길에 다 먹어버렸다 헤헤. 그리고 그날은 연수장에서도 끊임없이 다과를 공급해주기도 하고, 카르보나라가 꽤 헤비했기도 했기에 죄책감 MAX 찍어서 돌아가서도 헬스장 가서 자전거 탔다. 30분 정도 우유 심부름하러 산책도 해주니 그제야 안심이 되었음.. 씻고 누우니까 그냥 1초만에 자버렸다. 뻐키 주연의 어 디퍼런트 맨(심오했다)나는 어벤져스 잘 모르지만.. 꽤 유명했던 뻐키(세바스찬 스탠) 배우가 주연으로 나오는 영화였다. 신경섬유종이라는 병을 소재로 다룬 예술 독립영화였다. 그 유명한 a24라는 제작사가 제작했고.. 우리나라에서도 전파를 타 유명해진 신경섬유종을 앓다가 돌아가신 환자 한 명이 떠올랐다. 내용은 신경섬유종을 앓던 한 남자가 의술의 도움으로 멀끔한 얼굴을 갖게 되지만, 결국 몰락하는 서사를 담고 있다. 일단 나는 남주인공에 이입해서 보고 있었기 때문에 주인공 여자(레나테 레인스베 분)가 너무... 너무 미웠고.. 특이하게도 이 영화에서는 실제로 신경섬유종을 앓고 있으신 배우 분이 그 역할로 나오신다(애덤 피어슨 분). 영화의 메시지는, 정확하진 않지만 아마 외면보다는 내면의 자신감이 중요하다는 내용? 같았다. 의학의 힘으로 정상적인 얼굴로 돌아간 뻐키는 뒤틀린 자존감, 자기연민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했었고, 그게 몰락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던 듯 하다. 그치만 영화에서 줄기차게 나오는 알레고리나, 속사포처럼 내뱉는 대사량은 미처 다 소화하지 못해서.. 그냥 나한테는 독립례-술 영화처럼 느껴지긴 했다. 그래도 오랜만에 본 넷플 영화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어게인 롯데아울렛, 어게인 신발아빠가 내 신발 보더니 거지꼴같았는지 하나 사주시겠다고 해서 롯데아울렛 왔다. 신학기 페스타? 뭔 할인행사 하고 있길래 마침 잘 왔다고 생각했다. 20%나 할인이라니.. 아주 아주 큰 감격.. 그래서 몇 켤레 신어 봤는데 개중엔 발등 부분이 좀 아픈 신발도 있어서 결국 이 신발로 정착함. 그라다스? 였나, 하튼. 색깔은 아예 아이보리랑 살짝 갈색 느낌이 나는 신발 두 가지가 있었는데, 너무 무색무취인 것도 싫어서 색이 있는 걸로 골랐다. 온라인으로 사면 신규 회원 혜택에 더해서 총 만오천원을 더 할인받을 수 있길래 그렇게 구매했다..오디세이를 보다이게 그렇게 인기라며? 드디어 오딧세이를 보았다. 교직원공제회에서 퀴즈 맞추고 롯데시네마 영화표 2장을 얻어서 어디에다 쓸까 했는데.. 여기에 써서 매우 흡족하고 만족스러웠다. 간만에 볼 만했던 영화였다. 단순히 오디세이아 서사시를 그대로 베껴온 게 아니라, 나름의 철학을 덧붙여 만든 게 좋았다. 전쟁 희생자들에 대한 죄의식이나 반성, 원작에도 있었던 가족애와 귀향의 감성을 끌어올렸다. 또한 가장 백미였던 건 놀란 감독의 멋진 연출력. 갑옷 거인 씬이나, 폴리페모스 씬 등등 cg 아니면 구현하기 어려울 거라 생각했던 거의 모든 장면이 100% 수제였다이 시대에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유지하면서도 퀄리티를 높이는 게 쉽지 않은데.. 너무 대단했다. 사운드나 움직임의 역동감이 아주 인상적이었다. 별 다섯 개~​동생이랑 걸스나잇동생이 뜬금없이 카톡으로 자취방 들러도 되냐고 해서 조금 고민하다가 그러라고 했다. 왜냐하면 이 날은 드럼 연습도 가야 되고.. 9시 쯤에 필라테스도 있어서 사실상 퇴근 후에 오래 있을 시간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쨌든 동생이 이렇게 자발적으로 집에서 자고 가고 싶다고 하는 날은 많이 없어서 덥석 받아 물었다.​드럼 연습 다 하고 치킨이 집 앞에 배달되어 있어서 허겁지겁 뜯고 먹었다. 처갓집 슈프림치킨이었는데 처음 먹어보는 메뉴였다. 자취하면서 배달음식 같은 건 전혀 시켜 먹은 적 없고.. (손님 왔을 때 제외) 치킨은 가족들이랑 먹을 때 제외하고는 거의 안 먹어서.. 슈프림 치킨은 이름만 들어봤지 맛은 예측 못했는데 달달한 닭강정인데 크리미한 서산출장샵 마요가 들어가 있어서 삼키는 맛이 좋았다. 동생이 여기엔 떡 사리가 제일인데 못 시켜서 아쉽다는 말을 하자마자 떡꼬치 떡이 서비스로 들어가 있는 걸 발견했다.. 그 뿐만 아니라 양배추나 크로켓 같은 것도 있어서 서비스 최고.. 라는 말을 연발할 수밖에 없었다.​그리고 동생은 요즘 살 빼기에 관심이 많아져서 내가 필테 갈 동안 러닝하고 있겠다고 했다. 짧다면 짧을 만한 식사 시간이 끝나고, 운동 다 하고 다시 집에 왔을 땐 내가 너무 피곤해서 먼저 자버렸다. 당연함. 내일 출근해야함 ;​그리고 아침으로 남은 치킨 조금 먹고.. 동생이 교육지원청까지 바래다 준다길래 같이 아침 산책 겸 출근했다. 즐거웠던 하루. ​특별교육 협의회 연수 참여그리고 동생이 바래다준 그날 아침부터 특별교육 담당자 선생님께서 진행하시는 연수가 있어 준비를 도와드렸다. 아침부터 1층과 2층을 왔다갔다하며 동분서주하니 시간이 휙휙 지나갔다. 사진에서 왼쪽에 보이는 건 협의회 때 나눠드렸던 샌드위치인데, 인원이 조금 남아 나도 하나 받아왔다. 이 집 다과는 조금 신기한 게, 샌드위치만 있지 않고 옆에 쿠키나 커피가 같이 곁들여져 있었다. 흔한 카페에서 만든 샌드위치 맛이었지만 괜찮았다. 에그타르트도 있고, 쿠키도 좋았다. 연수 준비하는 건 힘들긴 하겠지만 이런 다과가 있다면.. 난 사실 다과때문에 연수를 좋아하는 거 같기도 하다. 미피 석굴암 컬렉션(from 경주)대학원 다니던 친구가 경주에 내려가 미피 경주 컬렉션을 사줬었다. 사실 재작년 졸업여행으로 그 친구랑 같이 경주미피 굿즈 스토어에 갔는데 석굴암 에디션이 없어서 조금 슬펐던 기억이 있었다. 근데 용케 친구가 이걸 다시 구해줘서 잽싸게 위센터 열쇠고리에 달았다. 너무너무 귀여운.. ​우리 발령지 근처 시장 타이음식 맛집우리 발령지 근처에는 전통 시장이 있다. 근데 센터 선생님 중 한 분이 여기 타이음식이 진짜 맛있는 식당이 있다길래 항상 기대만 하고 있었다. 마침 3명밖에 안 남은 날이기도 해서 나가서 외식하기로 했다. 우리는 똠얌꿍이랑 팟타이를 시켰는데, 기대 이상으로 맛있었다. 내가 기억하는 팟타이의 맛보다 조금 시큼한 맛이 났다. 위에 견과류를 뿌리니 고소하고 오독오독한 식감이 재미있었다. 원래는 절반도 못 먹는 나지만 열심히 노력해서 1/4만 남겼다. 똠얌꿍을 시키신 다른 선생님은 팟타이가 더 맛있었다고 했다. ​그리고 나서 사안이 좀 터져서.. 심각한 사안이 난 학교로 출장 간 후 하루를 마무리했다. 유난히 자외선이 뜨거운 하루였는데 봇짐장수마냥 양쪽에 에코백 드느라 양산을 못 폈다. 출장지에서 다시 나갈 때는 학생들 귀갓길이랑 겹쳐서.. 수많은 교복입은 애들 사이에서 나홀로 벅뚜벅뚜 걸어감. (사실 들어갈 때도 학생으로 오인받아서 수위아저씨가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봄)팟타이 어게인. w/ 푸팟퐁 커리그리고 심리 선배이자 녹두 선배이기도 한 언니랑 같이 만났다. 최근 회사에 입사했다는 기쁜 소식을 들었건만.. 얼마 안 가 이직을 고려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어서 꽤 걱정을 많이 했는데, 들어보니까 갑질이 심각하더라아니 사수 왜저래 진짜;;여기서 실명과 상호명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세상에 정말 나쁜 사람이 많다는 걸 느꼈다. 피해자인 언니는 또 너무 착하고 여린 타입이라 맞대응도 못 하고 힘들어만 하고 있는 걸 보니.. 진짜 나도 마음이 너무 아팠다. 언니 같은 사람은 정말 순수하고 착한 사람들이 곁에 있어야 하는데. 내가 밥이라도 사려 했는데 민첩하지 못해 또 얻어먹고 말아따..쌍문동 근처 소녹나는 말차처돌이이기 때문에 내심 언니가 소녹을 골라주길 바랐다. 근데 소녹을 골라주심!! 너무 기뻤다. 일단 말차라떼는 천편일률적인 대기업의 말차파우더가 아니었다. 물론 라떼이기 때문에 약간의 당도는 느껴졌지만 희미해서 좋았다. 말차 본연의 맛을 제대로 느끼지는 못했다 근데말차 유자 크림 롤 케이크는 저 하얀 크림이 킥이었다. 그냥 우유크림인 줄 알았는데 유자 과육이 살짝씩 씹히면서 빵보다 훨씬 더 달달했다. 그리고 쌍문동 주변이 우리 베이스 언니 댁 근처라서 같이 놀고 있으시던 기타 언니랑 베이스 언니도 자만추했다.. (24시간 후 합주하러 또 봄)여기서 한 4시간 정도 있었나..? 우리는 둘 다 텐션이 높은 타입도 아니고, 말하기보다는 듣는 타입이었기 때문에 대화 중간에 정적이 많았다. 근데도 불편하지 않았다. 그 정도로 언니는 타인을 배려하는 사람이었다. 몽골에서 힐링한 썰, 즐거웠던 기억, 요즘 가진 고민들, 앞으로의 진로 계획 등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며 시간을 보냈다.​나는 오전 10시부터 mmpi 사례 연수가 있어서 아침 시간에는 조금 듣다가, 언니랑 헤어진 후 gtx로 본가 가는 동안 조금 들었다. 물론 오전 연수만 각잡고 들어서 뒷부분은 제대로 못 들었다. 마침 월요일이 mmpi 해석 심층평가 나가는 날인데 아쉽긴 했다. 차돌박힌 쭈꾸미 (우쭈 2인셋트)그 다음 날인 일요일은 세텍에서 베이커리 박람회가 열린다고 해서 갔다. 입장료는 사전 등록하면 무료였는데, 나는 발빠르게 소식을 듣고 미리 남자친구랑 사전 등록을 해 둔 상태였다. 그날은 남자친구 대학원 졸업 요건인 토익 시험을 보는 날이라 점심때보다 약간 늦게 만났다. 나는 생리 전이라서 아침부터 달달구리를 땡겼기 때문에.. 많이 들어가지는 않았지만 생각보다 되게 맛있었다. 가격도 좀 험악하긴 했는데 강남 물가 생각하면 뭐.. 하며 수용했다. 우삼겹은 고소했고 쭈꾸미는 탱글탱글 알알이 씹는 맛이 있었다. 나는 미리 예약을 해두고 가서 계란찜도 서비스로 받았는데, 위에 참기름이 뿌려져 있어 고소했다. 남자친구랑은 두 주만에 만나는 거라서.. 회포도 풀고 했다. 물론 오래 있을 순 없었음.. (당연함 1시간 구경하고 바로 합주하러 가야됨)드디어 세텍 입성! w/ 게이샤 아이스크림세텍은 내가 기대하던 코엑스나 킨텍스처럼 넓고 웅장하진 않았다. 그냥 작은 전시장 같은 느낌이었는데, 이날이 전시 마지막 날이라 그런 건지 사람이 조금 많았다. 사전 등록으로 구한 qr코드를 들이미니 입장 팔찌가 인쇄됐고, 나란히 손목에 두른 채 전시장을 돌아 다녔다. 커피랑 빵, 디저트, 차 종류만 있는 줄 알았는데 전통주, 증류주, 와인, 하이볼 등 알코올도 팔았다. 나는 관심 없어서 빵만 돌았는데.. 마지막 날이라 그런지 몇몇 부스는 정리하고 이미 사라져 있더라. 마감 시간이 다섯 시라고 들었던 것 같은데, 이렇게 먼저 사라지실 줄이야.. 아무튼 고민하다가 이따 합주할 때 언니들 드릴 빵 사면 좋을 거 같아서 골랐다. 대충 5개 하면 만 이천원이길래 이게 웬 혜자야 하면서 골랐던 기억이 남. 이건 남자친구가 사줬다. 무한감사.​그리고 우리끼리 같이 먹을 거로는 게이샤 아이스크림을 샀다. 커피맛이라고 한다. 나름 괜찮았다! 저 하트는 이벤트 참여하고 3등 상품으로 받은 거다. 머리에 끼우면 귀여움이 +1된다.​그리고 저번에 위센터 직원 연수 할 때 부모님 주려고 만든 접시 제외하고 남은 머그잔은 사실 남친용이었다. 그래서 그것도 주고.. 엄청 감동받아해서 오히려 내가 얼떨떨했다;;고마워해주니 고마웠다. 용산의 어느 합주실에서.. 그리고 8월의 마지막 합주!!! 사실 이 날은 어마어마한 이벤트가 있었는데.. 일단 남친이랑 같이 간 베이커리 페어에서 언니들한테 빵을 나눠주는 것까지는 좋았다. 근데 문제는 합주실이 너무나도.. 너무나도 좁고 좁은 것이었다... 발디딜 틈 하나 없는데 거기다 상주하는 분들이 남기고 가신 악기들도 있음마이크 꽂은 채널은 붙어있는 이름표 스티커랑 하나도 안 맞아서 일일이 조절해야했고.. 녹방보다 훠어얼씬 더 열악해서 처참할 지경이었다. 거기다 이번에야 본격적으로 합주 시작한 샤이닝 레이는.. 막판에 육연음과 삼십 이분음표 폭격으로 인해 미스하기 일쑤였고그래서 이 날은 유난히 힘들었던.. 그런 기억이 난다. 스네어도 튜닝이 안 되어 있고 드럼 마이킹이 안 돼서 더 세게 쳤더니 그런 것도 있다.​ 근데 좋은 일도 있었다! 기타를 맡고 있는 18 일문 선배의 겹지인을 다름아닌 블로그에서 자만추 한 것! 사건의 전모를 다 적기에는 길어질 수도 있는데.. 언젠가 일본에서 한 인디고 라 엔드의 공연 후기글을 블로그에서 찾은 적 있었다. 한국어로 쓰인 인라엔 라이브 후기.. 너무 귀하다 하면서 서이추하고 한동안 왕래를 좀 했는데.. 그 분이 한국에 학회하러 돌아오셨던 날의 일기를 보니 너무 익숙한 장소가 있는 거다누가봐도 우리 학교길래 아는척 좀 했는데 그분도 우리 학교 출신.. 살짝 오싹함이 엄습하면서 옛날에 18 기타 오빠가 내가 아는 일문과 친구 중에서도 인라엔 좋아하는 친구 있던데~&quot라는 말을 살짝 흘렸던 걸 기억해냈다. 그리고 오늘 합주하며 확인해 보니.. 그 분이 맞았던 것;;아니 세상이 이렇게 좁다고???? 싶어서 당장 인스타 맞팔했다. 한국에 돌아오시면 무조건 밥약을 하기로 약속하며.. 같이 에논옵을 덕질하는 한국어 모국어 화자가 있다니 나 이제 외롭지 않아.. 그때만큼은 도파민 MAX 최고조였다. 그 모든 고생에도 불구하고. ​7월 8월 둘 다 31일까지 있는 데다 무쟈게 더워서 대체 언제 지나가나 싶었지만 역시나 지나갈 건 지나가는군.. 다음 달은 특히나 더 중요하다. 무려 인디고 라 엔드 원더리벳 내한과 펜트하우스 내한 티켓팅이 있는 날이기 때문. 그것도 1일부터. 정신 똑바로 차리고티켓팅해야지.​이번 달은 망충하게 책을 읽지 않아따.. 다음 달은 젤피티도 공부하고 책도 야금야금 읽을 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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