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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판매량은 물론 영업이익도 최대 라이벌인 BMW코리아를 누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벤츠코리아는 지난해 약 4조266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BMW코리아(3조6336억원)와 비교하면 불과 6300억원을 더 벌었지만 영업이익은 10배가 넘게 차이 나는 남는 장사를 했다.
실제 벤츠코리아와 BMW코리아의 영업이익은 각각 1486억원, 105억원으로 14배 차이다.
특히 BMW는 올해 잇단 차량 화재에 따른 리콜비용으로 1000억원 가량을 사용할 예정이라 내년에는 영업적자까지 예상된다. 2015년 2352억원에 달했던 BMW의 영업이익은 2016년 64억까지 줄었다가 지난해 그나마 105억원까지 회복했다.
BMW는 영업이익이 줄면서 복리후생비 등 각종 지출을 줄이는 등 허리띠를 졸라맸다. 지난해 복리후생비의 경우 전년보다 2억원 가량 줄인 17억5562만원을 사용했고, 접대비도 6억4536만원에서 지난해 5억4873만원으로 줄였다. 광고선전비는 745억3872만원에서 소폭 늘어난 758억2653만원에 그쳤다.
벤츠코리아 역시 '배출가스 인증 위반'이라는 변수가 작동할 개연성이 크지만 매출과 영업이익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당장 올 1~11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벤츠코리아가 6만4325대로 사실상 1위를 확정 지었다. 작년보다 0.9% 줄어든 것이지만 BMW의 판매량 감소율은 9.9%로 이보다 더 크다. BMW는 올 11월까지 4만7569대를 판매했다.